함덕 해수욕장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일단 망고밥을 챙기고, 배타느라 고생했으니 잠깐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망고도 풀을 밟으니 좋은지 뒹굴뒹굴.. 아직 이슬이 마르기 전이라 물에 들어간것처럼 온몸이 젖어버렸네요 ㅋ 근데 표정이 피곤해 보인다 망고야!
망고도 망고지만 저도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해장국집을 찾아갔습니다.
반려견 동반 밥집이 아니어서 차에다 망고를 두고 얼릉 먹고 왔어요. 밥이 눈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도 모르게 허겁지겁 먹고와서 차에 와보니, 다행히 차에서 잘 자고 있더군요. 다행이다 ^^
개가 있으니까 온 신경이 그쪽에 쏠려서 저는 뭐든지 후순위가 되는 느낌이에요. 밥도 먼저 먹여야되, 산책도 시켜야돼, 응가도 시켜야돼, 쉬도 시켜야돼 ㅋㅋㅋㅋ 기분 상태도 살펴야돼.. 하아.. 내가 노예야 ㅋㅋ
숙소가 서귀포 대평포구(산방산 근처) 쪽이라 어떻게 코스를 잡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해안도로를 타볼까 하며 괜찮아 보이는 곳에 가보자며 차를 움직였습니다.
배를타고와서 그런지 저도 컨디션이 좋지않고, 망고도 표정이 썩어?있어서 오늘은 펜션에서 좀 편안하게 쉬기로 맘먹고 입실시간까지 설렁설렁 움직이며 시간을 보낼작정 이었습니다.
차를 잠깐 몰다보니 김녕포구쪽에 요트 정박장 같은것이 있더군요. 여기에 차를 세우고 편의점에서 구매한 사과 한쪽을 먹으며 산책!
아삭아삭. 사과 잘도 먹어요.
망고는 동해에서 바다를 본 이후로 처음본 바다라 파도가 겁이나서 도망다녀요 ㅋㅋㅋㅋ 겁쟁이 망고.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해안로를 걸어다니다가 또 한컷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배도 고프고 커피도 먹고싶고 해서 괜찮은 커피숍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그냥 평대리 해수욕장 근처 편의점에서 먹을걸 좀 사서 냠냠냠. 역시나 바닷물은 무서워하는 망고, 개천 같은데는 잘도 들어가면서 바다는 무서워하네요
평상에 누워서 육지로 올라갈 배편을 예약했습니다.





올라갈때는 배 이동시간이 최소로 걸리는 제주->진도 산타모니카호를 타기로 했습니다.
망고의 입마개 거부증 때문에 여수로 가는 배는 타기가 힘들다고 판단했고, 배 소요시간이 최소로 걸리는 코스로 가면 차에다 망고를 두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한시간 반정도 소요되는 배를타고 간다면 망고가 차 안에서 잘 버틸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진도로 가는 배편을 예약했습니다.
금요일날 갈까, 토요일날 갈까 고민하다가 토요일 오전에 가는 배로 결정!
그럼 금요일날 묵을 숙소가 필요해서 숙소도 급하게 예약!
음. 요즘은 참 편리한 세상인것 같아요. 예전에 뭐 예약할려면 전화 다 걸어서 확인해보고 이랬어야 되는데, 이제는 어플로 바로 할 수 있으니..
펜션 입실시간까지 좀 더 여유가 있어서 뒹굴뒹굴. 문어잡는 아저씨도 구경하고 (통발에 뭘 건져 올리시길래 뭔가 했어요)



슬 입실시간이 가까워져 가서 이동
서귀포 늘바다 애견동반 펜션이란 곳인데 독체 팬션치곤 가격이 괜찮아서 예약을 했습니다.




펜션에 도착하니 펜션 상주견 코기가 문을 열고!! 나와서 반겨주더군요.
망고둥절!!
ㅋㅋㅋㅋ 순딩한 코기인데 시샘이 많아요.
코기 만져주다가 망고 만져주니 시샘해서 으르릉 거려요. 나만 만지고 귀여워해라!! 이런느낌임 ㅋㅋㅋㅋㅋ
일단 짐들 다 옮겨놓고, 너무 피곤해서 잠시 쉬었어요.
해가 질 무렵 사진을 찍기 위해 코앞 대평포구로 슬슬 걸어나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