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로 접어드는 레드 맹그로브 [수경] 키우기 과정

안녕하세요? 맹그로브 수경으로 오랫동안 기르시는 분들이 올리는 글을 거의 찾아보지 못해서 제가 한번 그동안의 성장 과정을 기록겸 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저는 마음이 심난했던 2018년 12월에 수초 어항으로 물생활(?)을 시작했었습니다. 수초어항 세트였나요? 인터넷에서 팔고 있던게 있어서 덜컥 구매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수초어항을 하게되면 어쩔수 없이 부딪히게되는 이끼 ㅜㅜ 그 이끼를 제거하고자 알록달록 생이 새우도 길렀었는데, 역시 밥을주면 애들이 이끼를 안먹더라구요. (사담입니다만, 이끼엔 다슬기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

여하튼 새우를 하면서 질산염 제거에 좋다는 레드 맹그로브를 구매해서 같이 기르기시작한것이 벌써 6년차(최초 1그루 기준)로 접어들었습니다.

처음 어항에 2개의 맹그로브 씨앗을 심고 새우들 보면서 흐뭇해 했었더랍니다. 그런데 아시자나요? 어항하나 들이면 욕심이 생겨서 점점 큰 어항이 늘어나는.. 그 저주에 저도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조금 더 큰 어항(자반)을 추가하면서 레드 맹그로브와 피그미 맹그로브를 추가로 들였습니다.

추가 레드 및 피그미 맹그로브

자반 어항세팅이 마칠때까지 레드 맹그로브는 기존 한자 어항에 심어주었습니다.

그사이에 최초에 들였던 레드맹그로브 1개가 죽었네요. 옮겨심는 과정에서 뿌리가 상했었나봅니다. (사진 맨 우측)

레드맹그로브는 정말 뿌리가 민감해서 옮겨심거나 할때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거의 위치이동이나 옮겨 심으면서 80% ~90% 이상 죽은것 같습니다.)

알록달록 생이 새우.. (나중에 알았지만 이렇게 섞어서 기르면 후대는 투명새우로 바뀌더랍니다. ㅋㅋ)

중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시간이 흘러 3년 4개월 정도 지났을때 다시 어항 정리 한다고 맹그로브를 따로 분리했습니다.

이거 옮기고 나서도 한 절반 이상이 죽어버린것같습니다. (교훈 : 레드맹그로브는 한번 기른 곳에 계속 놔두는 것이 최고다)

3년 9개월째

맹그로브 키가 점점 커져서 기존 전등(식물등)으로 커버하기가 힘들어져 축양장을을 직접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훌쩍 커버린 맹그로브

만 4년차에 접어들던 2021년 12월 드디어 자작한 축양장이 완성되고 어항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잠깐 자작 축양장 조명 자랑 ㅋㅋㅋㅋㅋㅋ

마음 심난할 때 보는 조명 쇼

이때 led 등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넣어서 만드느라 돈도 많이들고, 헛질도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 참 맘에드는 축양장입니다. (자작 과정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문제는 생각외로 맹그로브 키가 커서…. 이것도 얼마 못갈것 같더군요

4년 6개월째

가지도 좀 치고 전등 높이도 다시 조정했습니다. 레드 맹그로브는 거의 탈락하고 3그루, 피그미 맹그로브는 1그루 남았습니다.

레드 맹그로브 중 2그루는 비실한데 1그루가 나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자꾸만 키가 커지는 맹그로브

5년 4개월차

레드 맹그로브 중 잘자라는 한그루에서 줄기에서 뿌리(호흡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5년 9개월차 뿌리 하나가 더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맹그로브 공중 뿌리(호흡근)

5년 10개월차

맹그로브 키가 전등까지 닿아버려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2층에 있던 어항을 1층으로 내리고 중간 다이는 없애는 걸로 결정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층 남는공간에는 작은어항에서 기르던 다른종류의 맹그로브로 구성했습니다.

24년 3월 기준 약 6년 3개월차 되는 레드 맹그로브 모습입니다. (잘 안보여서 2층에 올려져있던것 치우고 다시찍어봤습니다)

공중뿌리는 이제 어항 바닥에 닿아서 뿌리를 다시 내리고 있습니다.

뿌리 때문에 혹시 어항이 깨지거나 벌어지거나 그러진 않겠죠? ^^

이제 꽃이 피고 열매까지 맺힌다면 좋을것같습니다.

어디 카페에 꽃 피우셨던분 글도 봤었는데 저도 올해는 꽃피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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