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 즈음에 시작한 나의 첫 물생활
카페에 2019년도에 올렸던 글을 가져옴
조금씩 알면 알수록 욕심이 생기고 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1호 어항이 너무 작은것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느끼는 것이지만 남들이 처음 어항할때 큰걸로 해야 된다는게 정말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
누구나 그렇듯이 1호 어항을 하면서 2호 어항을 구상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2호 어항은 1호 어항보다 조금 더 큰 45cm 슬림 어항으로 결정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더 큰걸 하고 싶었지만.. 집에 놔둘데도 없고, 와이프 눈치도 보이구요 ㅋㅋㅋㅋㅋ)
1호 어항을 하면서 이것저것 나름 어설프지만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공부도 했습니다.
2호 어항의 컨셉은 바로 아래 그림과 같았습니다. (사진은 저작권이 있을까봐 발로 그린듯한 그림으로.. ^^)

수초항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한번즈음 보셨을만한 구도입니다. 다시 설레이는 마음으로 지름질을~~

음.. 1호 어항보다 한단계 더 큰 어항인데 받아보니 엄청 커보였습니다. ^^ 그리고 레이아웃의 핵심을 담당할 유목도 구매!!

여과 방식은 저면여과 + 걸이식 여과를 같이 쓰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면여과는 미생물이 붙어서 자라야 하므로 나름 제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꾸몄습니다.(어설픈 지식이지만요)
저면여과시 소일의 수명이 단축되고 막힘현상이 심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저는 저면여과기가 깔리는 곳은 상부에 흑사를 깔고 수초가 있는 부분은 소일을 깔아서 구성 하였습니다.
아래는 1차 여과재가 들어가는 바닥부분

위에 저면여과기를 깔고 적당히 구조도 잡고,

다시 상부에 여과제 투입!

그리고 그 위에 흑사를 깔았습니다.

그리고 백자갈을 써서 적당히 데코를 해주고… 유목도 놓아보고.. 그런데 결정적으로 소일이 모자라서… 언덕이 안되더군요!! ㅋㅋㅋㅋ (돌맹이도 없구요… 흙.. ㅜㅜ)
저면 여과기를 안쓰면 뭔가 구도가 나올것 같긴한데.. 하지만 저면 여과기도 쓰고싶고.. ㅜㅜ

저면 여과기의 made in china 스티커 안뗀걸 이제야 확인.. ㅜㅜ 손댈수가 없어서 그냥 냅두기로..

처음에 심었던 수초는 티그마? 니그로워터론?인가와 미니 헤어글라스였구요, 드디어 물을 투입했습니다.
소금물에 삶은 유목이 떠서 일단 모스 돌로 고정을 했습니다.

역시나 몇일이 지나니 이끼가 창궐하기 시작… 그래서 다시 야마토 투입

야마토 새우의 문제점이… 이끼를 먹는데, 수초도 같이 먹어버린다는게 ㅜㅜ 그리고 소일을 자꾸 뒤집어놔서
아래는 야마토에 의해 정리(?)되어버린 수초들.. 그리고 유목은 모스 습식활착을 위해 뺐습니다.

유목 상부에는 불꽃 모스, 아래쪽 한편은 피시덴모스, 다른 한편은 프리미엄 모스를 잘라서 넣고 습식활착을 시작했습니다.

안개 발생기에 타이머를 연결해서 매일 물뿌려주는 수고를 자동화!!

하아~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됩니다. 유목이 빠져버리니까.. 어항이 너무 휑한거에요.. 그래서 수초를 추가 구입하게 됩니다. ㅡㅡㅋ

수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ㅡㅡㅋ

그리고 수초를 할려면 조명이 필수라.. 식물성장 LED에 자동 디머를 연결해서 자작등 완성!

음.. 색깔이 뻘건게… 마음에는 안들지만 여하튼 수초들이 잘자라 줄꺼라 믿으며…

뭔가 풍성해 졌습니다. (그런데 습식 활착 시키는 유목을 어디다 놓아야 할까요..)

결국 유목은 저면여과기 윗쪽으로 뺐습니다. 다른 수초들이 조명이 강해야 하는데 유목에 붙인 모스들은 조명이 강하면 타버리자나요 ㅜㅜ
그리고 습식 활착하던 유목을 1달이 지나 물에 넣었는데.. 다 떨어져서.. 결국 수초 본드로 덕지덕지 붙였습니다 ㅜㅜ 유목에 허연 본드자국 보이시죠? ㅋㅋㅋㅋ
수초도 정리를 좀 했습니다. 그동안 야마토 새우에게 테러를 당해서 죽은 것들도 되고(제가 잘못해서 수초를 녹여 먹었을 수도 있구요) 2호 어항에 있던 라지 하이그로 필라를 1호 어항으로 빼고 루즈위지아를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동 등등..
여튼 정리를 하고나니 좀 깔끔해 보이는군요 ^^

이때 즈음해서 1호 어항에 있던 새우들을 2호 어항으로 옮겼습니다. 벽면에 붙어있는 투명화 되어버린 생이 치비들이 보입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생이새우 기르실 거면 한색깔로 기르셔야 합니다. 섞어 기르면 바로 투명화 되어버린 새끼 새우들이 탄생합니다.)

아래는 펠티어 소자를 이용한 자작 냉각 장치를 테스트 하는 장면입니다. (뭐, 펠티어 냉각기 만든다고 한 4~5개월은 고생한듯 싶네요 ^^) 펠티어 자작 및 정리에 대한 글은 다른 카페에 올려서…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여기에도 올리겠습니다. ^^
그리고 조명도 기성품으로 바꿨습니다. 아무래도 출력이 딸려서요 ㅡㅡㅋ (조명을 바꾸니 광합성을 잘하더랍니다.)

아래는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가는 듯한 어항의 근래 모습입니다.
요즘은 물온도가 높아서 그런지 루즈위지아 이넘이 겁나 자라네요 ㅡㅡㅋ 자라는 속도 때문인지 색깔도 녹색이 많이 섞여버렸구요.
새우가 너무 많아지는것 같아 네온 테트라를 좀 넣었습니다. ^^ 생이 새우 키우다가 물고기 넣으니.. 또 다른 느낌이 있네요 ^^ 애초에는 물고기는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요 ^^
웃긴건 물고기 밥을 주면 야마토 새우가 뺏들어먹습니다. 테트라가 먹이를 입에 물고 있으면 그걸 뺏어가더군요..
무서운 야마토 새우.. 하지만 처음 12월에 산 넘이 아직 잘 버텨주고 있으니 고맙긴 합니다. ^^ 덩치는 음 네온테트라 보다 훨씬 큽니다. ㅡㅡㅋ
가끔 갸들 보고 있으면 무서울때가 있다는 ㅋㅋㅋㅋㅋㅋ

다음엔 테라리움 어항 이야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