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가다 #1

2004년 02월의 이야기입니다.

전날 학교 랩 홈커밍데이에서 실험실 사람들이랑 새벽까지 술 먹고, 오전에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춘천가는 버스를 탔었습니다.

(잠깐 셀프 동영상도 찍었는데.. 완전 오글거리네요 ㅋㅋㅋㅋㅋㅋ 으으.. 덜덜덜)

부산에서 춘천까지 그때만해도 버스로 6~7시간 정도 걸렸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차 막히고 해서 여하튼 하루 왠종일 버스만 탄 기억이 있습니다.

노포동 터미널에 가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 현재 시간 09시 52분

아!! 2분만 빨랐어도 50분 차를 탈 수가 있었지만 차는 이미 떠났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10시 40분 차표를 끊었습니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 식당에서 해장 라면 및 김밥을 흡입했습니다. 후르륵 쩝쩝~ 역시 라면엔 김밥!

그리고 식후의 커피 한잔~ 하면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역시 춘천가는 버스라서 그런지 군인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아마도 휴가 나왔다가 돌아가는 버스이겠지요

중간에 잠시 들린 안동 휴게소,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휴게소를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관광 안내도도 있고, 커다란 돌?도 있네요. 그런데 안동 휴게소랑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흐음..

오랜 시간을 달려 드디어 오후 늦게 춘천 버스 터미널에 도착! 대중교통 이용시 꼭 필요한 부산으로 돌아가는 차시간 확인! 거의 한시간에 한대씩은 있네요

(요즘이야 뭐 휴대폰 혹은 어플로 검색 예약까지 가능하지만 2004년도에는 꼭 필요한 작업이었더랍니다)

춘천 버스 터미널 한컷~ 주변은 완전 썰렁 했었습니다.

찍은 사진을보니 걸어걸어 남춘천역을 거쳐서 춘천역으로 갔는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여하튼 춘천역 다와가면서 사진 한컷!

드디어 춘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했으면 여기에서 내렸겠죠?

아, 기억을 더듬어보니 왜 춘천역으로 갔는지 기억을 해냈습니다. (원래 블로그 포스팅이었으므로 이걸 썼던 2012년에 기억을 해냈나봅니다. 장하다! 나!)

터미널에서 닭갈비 거리로 간다는게, 길을 완전 잘못들어서 헤매다가 춘천역으로 갔어요 ㅜㅜ 요즘이야 지도 어플켜서 바로 현재 위치 확인 할 수가 있는데, 여튼 그때 막 짜증내면서 걸어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ㅜㅜ

더 이상 배고프고 힘도 없고해서, 춘천역에 있는 식당에서 춘천가면 꼭 먹어야 된다는 닭갈비와 감자전을 (혼자서 크흙!) 맛나게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배도 부르겠다 춘천의 야경을 보고 싶어서 어슬렁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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