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을 간단히 하고 짐을 챙겨서 차에 싣고 펜션 코기와 빠이빠이 인사를 하고 근처 좀 일찍여는 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가서 망고 몸무게를 재어보니 28.5키로 조금씩 체중이 늘어나고 있어요. (설마 털무게가 늘어난건 아니겠지?) 수의사가 마침 다른 개 수술에 막 들어간터라 오후에 약속을 잡고 나왔습니다.
어디를 가지? 라고 고민을 하다가 휴애리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것 같아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아아 뭔가요? 대형견은 안된데요. 케이지에 운반 가능해야된데요.. 흙.. 안되면 어쩔수 없죠.
근처 다른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효명사란 곳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차를 달려 큰도로에서 작은도로로 들어갔는데 사유지라 주차하면 안되다는 팻발이 보여서 작은도로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슬슬 걸어서 갔습니다.
사람이 전혀 없어서 목줄을 풀어줬어요. 망고는 개 신나서 탐험 시작!
지가 먼저 가서 잘따라오고 있는지 한번씩 저렇게 뒤돌아 봄 ㅋㅋ


역시 망고는 이렇게 수풀을 해치고 다녀야 망고답지!!






절 근처에 보니 냇가가 있어서 내려갔더니 망고는 역시나 물에 들어갔다 돌에 몸비비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슬 걸어나와서 좀 쉬다가 오후 병원예약 시간전까지 더 시간을 떼우기 위해 외돌개 전망대쪽으로 향했습니다.


여긴 해질때 와야 이쁜데, 스케쥴상 그럴수가 없어서 ㅋㅋ 근처 올레길을 좀 걸었습니다. 여기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요





근처 관광선(?)에서 방송이 흐릅니다. 저기 절벽위에 사람들 보이시죠? 인사하면 답해주실꺼에요! 라고 하니까 배 위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에 호응하듯 여기서도 안녕하세요~ 라고 외쳐 줍니다. ㅋㅋㅋ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슬 동물병원 약속시간이 되어서 병원으로 항했습니다.
병원에서 망고의 상태 (현재 사상충 치료중이고 세번째 주사는 10월 하순에 맞았으며, 현재 먹는약은 이거다)를 적당히 설명하고 내일 진도가는 배를 타야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배 흔들림이 심해 멀미할거같아서 멀미약 타러왔다라고 말을 하니 몸무게를 생각하면 약을 더 줘야하는데, 혹시 모르니 약을 조금 줄여서 주겠다라며 공복에 배타기 두시간 전에 약을 먹여라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혹시나해서 약효가 얼마나 가냐고 물으니 하루정도 갈꺼라고 말씀하셨어요.
내일은 진도에서 배를 내려서 수원으로 한 6시간정도 차를 타고가는게 가장 이상적인 스케쥴이어서, 망고가 약빨로 버텨주기를 바랄뿐이었습니다. 힘들어 하지마! 망고야!
바람이 너무 불어서일까요? 원래 내일 오전에 예약했던 배편이 기상상황이 악화되어 결항되었고, 오후배로 다시 예약 했습니다. (으으으 무셔) 정말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요
걱정스런 마음을 안고 제주에서의 마지막 숙소인 그림그리는 펜션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음 그림그리는 펜션은 접근성은 안좋은데 (주위 허허벌판이에요) 가성비가 쩔어요!! (그래서 미리 마트에서 먹을걸 사와야 해요)
독채일 필요가 없어서 원룸형으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근데 여기 멍멍이는 망고를 보자말자 짖고 난리도 아니에요.
평소에 손님들 없을때는 풀어놓다가 손님오면 관리동 옆 터에 분리시켜 놓는데, 정말 많이 짖어요
제가 도착했을때… 바람이 정말 태풍 수준으로 불어제끼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펜션 멍멍이는 망고를 보자 막 짖고, 정신이 없어서 빨리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밤에 망고 응가 시키러 나갔다가 바람에 휩쓸려 날려가는줄 알았어요.
슬 걱정이 됩니다. 내일 배가 무사히 뜰 수 있을까…
근심을 달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