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와 제주 여행 – #4. 제주 둘째 날

망고는 아침일찍 응가+쉬를 해야되서 잠을 깨자마자 펜션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해뜨기 전 새벽이라 날이 쌀쌀해서 얼릉 볼일만 보고 다시 들어와서 뒹굴거리다가 해가 뜨고나서 다시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항상 현관에서 잠을자는 망고..

밖에 나가니 펜션 코기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주인분 말에 따르면 예전 진돗개한테 크게 물려서 크게 상처가 났었나봐요. 그 뒤로 큰개를 무서워한다는데 망고는 만만해보였는지 지가 먼저 놀자고 들이대요 ㅋㅋ 망고는 별 관심 없는데..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동네 구경을 나갔습니다. 어제 잠깐 보았던 대평포구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올레길 가는 사람들(중국인?)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어요. 망고 사진찍고 있으니까 귀엽다며 자기들도 찍어감 ㅋㅋㅋㅋㅋㅋ

아침에 걸어다니다보니 목이 말라서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바로 근처 산방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망고가 차타는걸 너무 힘들어 해여 ㅜㅜ

세상에나 산방산 해안관광지(돈내고 들어가는)는 반려견 출입금지에요 ㅜㅜ

할 수 없이 그냥 하멜 기념비나 가보자며 올라갔습니다.

산방산 기념으로 둘이 한 컷!

기념비 넘어로 올레길이 있어서 계속 올라가봤어요. 힘들긴 했지만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는

위에서 보니 아래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거기로도 가봤죠. 남는게 시간이니까요 ^^ 역시 망고는 모래를 밟자말자 뒹굴뒹굴!!

산방산을 내려와서 편의점을 들렸는데 편의점 사장님이 자기 아들도 대형견을 키운다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구요. 개는 집안에서 키우냐, 털 안날리냐, 애기는있냐 등등등

아들이 혼자 살면서 대형견을 키우는데, 집에 한번씩 청소하러 가면 개털이 어마무시해서 결국 촌으로 데려가서 키운다면서 하시더라구요. 아들 결혼도 걱정이고 등등 ㅋㅋㅋ

음.. 골댕이도 털빠짐은 어마무시하죠. 함께할려면 드러움을 참을수 있어야해요. 근데 대형견은 뭐랄까 진짜 안으면 따듯하고 포근해요 ㅋㅋㅋㅋㅋㅋㅋ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요.

가게 앞에서 뭐좀 먹으면서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송악산을 가기위해 다시 이동했습니다.

음.. 송악산 가다보니 해변(형제해안로)이 좋아보여서 차를 댔습니다. 뭐 꼭 송악산을 가야되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도 되니까요.

뒤 산방산과 닮은 망고 두상! ㅋㅋ

해변가를 거닐면서 사진 찰칵 !

그리고 바람맞으며 차 안에서 좀 쉬었습니다.

차 움직이지 않으면 저렇게 좋아하는데, 왜 운행만 하면 잔뜩 긴장을 하는건지 원 ㅜㅜ (교통사고 트라우마겠죠, 내 죄다 ㅜㅜ)

시간이 아직 좀 남아서 송악산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왠지 차들이 길가에 주차를 해 놨길래.. 저도 덩달아 길가에 주차하고 주차장에 가보니 자리 많더만!!! 다시 돌아가서 차가지고 오기 귀찮아서 그냥 갔어요.

정상까지 오르막이라 힘들어요 ㅜㅜ 힘좋은 망고는 거침없이 올라가다 응가를 했어요 ㅋㅋㅋㅋ

그렇게 또 하루가 저물었어요.

망고는 바닥에서 자다가 다시 현관으로가서 자요.

하루종일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어 제끼는데, 슬 모레 배탈 걱정이 생겼습니다.

일기예보를 봐도 바람이 잦아들지를 않아요.

제주에서 진도로 가는 배는 쾌속선이고 다른배들보다 상대적으로 작은편이라..

누가 파도 높을때 진도가는 배타고 멀미 엄청 심하게 했다는 글을 봐서리. 나도 나지만 망고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무척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망고 멀미약을 처방받는편이 좋을거 같아서 다음날 서귀포쪽에 있는 동물병원을 들리기로 생각하고 오늘 하루도 마무리.

고생했다 망고야! 고생했다 나!!

답글 남기기